인류 최고의 발명품 ‘바퀴’, 사실 수레 끌려고 만든 게 아니라고?
솔직히 요새 길거리 나가보면 바퀴 안 달린 게 없잖아요? 자동차나 자전거는 말할 것도 없고, 심지어 전동 킥보드, 여행용 캐리어, 지금 제가 앉아있는 사무실 의자까지 전부 다 굴러다닙니다.
가끔 예전 80~90년대 옛날 영화 보면 사람들이 그 무거운 짐가방을 낑낑대면서 들고 다니는 장면이 나오는데, ‘아니 저기에 바퀴 하나 달면 끝인데 왜 저 고생을 하지?’ 싶을 때가 있어요. (참고로 우리가 아는 흔한 바퀴 달린 캐리어가 대중화된 건 생각보다 엄청 최근 일입니다. 진짜 충격적이죠…)
아무튼. 바퀴! 인류 역사상 제일 위대한 발명품을 꼽으라면 무조건 1순위로 나오는 녀석이죠. 다들 바퀴 하면 당연히 ‘무거운 돌이나 짐을 나르려고 수레에 달았겠지’라고 생각하시죠? 저도 어릴 때 위인전이나 역사책에서 그렇게 배웠던 것 같고요.

근데 완전 반전이 하나 있습니다.
인류 최초의 바퀴는 수레용이 아니었어요. 기원전 3500년쯤 메소포타미아 사람들이 처음 바퀴라는 걸 발명했는데, 놀랍게도 ‘도자기’를 빚기 위해 만들었습니다. 네, 맞아요. 그 빙글빙글 도는 물레(Potter’s wheel)가 바퀴의 시초입니다. 운송 수단이랑은 1도 상관없이 그냥 진흙 예쁘게 빚으려고 돌아가는 판을 만든 거였어요.
더 골 때리는 건, 그 도자기 빚던 물레를 90도로 눕혀서 수레에 달기까지 무려 300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는 겁니다.
아니, 그냥 눕혀서 달면 되는 거 아니야? 우리 눈엔 너무 당연해 보이는데… 이게 그렇게 만만한 작업이 아니었대요. 고정된 축(Axle)에 바퀴를 매달고, 마찰을 버티면서 안 빠지고 부드럽게 굴러가게 만드는 기술은 당시로선 진짜 머리 터지는 ‘하이테크 퀀텀 점프’ 수준의 공학이었던 거죠.
도자기 빚던 판자기를 눕혀서 짐을 실어 나를 생각을 한 그 누군가의 유레카 덕분에, 300년의 정체를 깨고 지금 우리가 편하게 차 타고 배달 음식도 시켜 먹을 수 있는 셈입니다. 오늘 퇴근길에 도로를 쌩쌩 달리는 타이어들을 보면 한 번쯤 속으로 리스펙트(?)를 보내보는 건 어떨까요? ㅎㅎ 진흙이나 돌리던 녀석이 진짜 출세했네요.